
자유게시판
| 맞벌이 부모의 육아휴직과 양육자 판단
작성일 : 2026-10-07
조회수 :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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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가 이혼하면서 자녀를 서로 키우겠다고 다툴 때, 두 사람 모두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양육자 판단에 어떤 영향을 줄까. 이혼변호사와 상담을 앞둔 맞벌이 부모라면 직장 때문에 자녀와 보내는 시간이 적다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지 걱정하게 된다. 법원은 일을 하느냐 마느냐보다 실제로 자녀를 어떻게 돌볼 수 있느냐를 본다. 양육자를 정하는 기준은 자녀의 복리다. 그동안 누가 주로 자녀를 돌봐 왔는지, 앞으로 누가 안정적인 양육 환경을 줄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맞벌이 가정에서는 두 부모가 돌봄을 나누어 왔기 때문에 주된 양육자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돌봄의 구체적인 분담을 보여 주는 자료가 중요해진다. 이때 육아휴직 이력이 의미 있는 자료가 된다. 자녀가 어릴 때 어느 부모가 육아휴직을 하고 집에서 자녀를 돌봤는지는 양육 참여를 보여 주는 객관적인 기록이다. 휴직 기간 동안 자녀의 일과를 어떻게 챙겼는지, 병원이나 기관과의 연락을 누가 맡았는지 함께 설명하면 설득력이 커진다. 다만 육아휴직을 했다는 사실만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 휴직 이후 복직해 다시 바쁘게 일하고 있다면, 앞으로의 양육 계획이 현실적인지가 함께 평가된다. 반대로 휴직 경험이 없는 부모라도 퇴근 후와 주말의 돌봄, 등하원 담당 등 꾸준한 참여를 보여 줄 수 있다면 불리하지 않다. 근무 형태는 앞으로의 양육 가능성과 직결된다. 유연근무나 재택근무가 가능한지, 출장이 잦은지, 야간 근무가 있는지 같은 사정이 고려된다. 이혼을 앞두고 근무 형태를 조정할 계획이 있다면, 회사의 제도와 실제 승인 가능성을 보여 주는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말뿐인 계획보다 실행 가능한 계획이 신뢰를 얻는다. 소송 중에 육아휴직을 새로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 자녀를 직접 돌보는 시간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소송에서 유리한 모습을 만들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로 보이면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 휴직 이후의 돌봄 계획까지 함께 보여 주어야 진정성이 인정된다. 돌봄을 도와줄 사람이 누구인지도 중요하다. 맞벌이 부모라면 조부모나 아이 돌보미, 방과 후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 법원은 이런 보조 양육자의 존재를 긍정적으로 보지만, 보조자가 사실상 부모 역할을 대신하는 구조라면 부모 본인의 양육 의지를 의심받을 수 있다. 주된 돌봄의 중심이 부모라는 점이 드러나야 한다. 소득과 경제력은 생각보다 결정적이지 않다. 소득이 높은 쪽이 유리할 것 같지만, 경제적 차이는 양육비로 보완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오히려 소득을 위해 자녀와 보내는 시간이 지나치게 적다면 그 점이 고려될 수 있다. 경제력과 시간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 설명하는 것이 좋다. 자녀의 나이에 따라 고려하는 요소도 달라진다. 어린 자녀일수록 일상적인 돌봄의 연속성이 중요하고, 학령기 자녀라면 학교와 생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자녀가 충분히 자랐다면 본인의 의사도 반영된다. 맞벌이 부모는 각 시기에 맞는 돌봄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가사조사 과정에서는 하루 일과표를 준비해 두면 도움이 된다. 출근 전 자녀의 아침 준비, 등원과 하원, 저녁 식사와 숙제, 잠자리까지 누가 어떻게 맡을지를 시간 흐름에 따라 정리한다. 조사관은 이런 구체적인 계획을 통해 양육의 실현 가능성을 판단한다. 상대 부모와의 협력 의지도 평가된다. 맞벌이 가정은 이혼 후에도 일정 조정이나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상대 부모의 협력이 필요할 때가 많다. 상대와 자녀의 만남을 보장하고 필요할 때 협조하겠다는 태도는 양육자로서의 적합성을 보여 주는 요소가 된다. 육아휴직 외에 근로시간 단축이나 가족 돌봄을 위한 휴가 제도를 활용한 이력도 의미가 있다. 자녀가 아플 때 누가 휴가를 내고 병원에 데려갔는지, 학교 행사에 누가 참석했는지 같은 기록은 회사의 근태 자료나 학교 알림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작은 기록이 모이면 일상적인 돌봄의 분담이 객관적으로 드러난다. 이혼 후 근무지 이동이나 이직 계획이 있다면 미리 고려해야 한다. 양육자가 된 뒤 먼 곳으로 발령을 받거나 근무 시간이 크게 바뀌면 자녀의 생활이 흔들리고, 다른 부모가 양육자 변경을 청구할 근거가 될 수 있다. 앞으로의 직장 계획을 현실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양육 계획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상대 부모도 맞벌이라면 서로의 근무 여건을 비교하는 것만으로는 결론이 나지 않는다. 이럴 때는 자녀가 지금까지 다닌 기관과 생활 반경을 누가 더 잘 유지할 수 있는지,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이 생겼을 때 누가 바로 대응할 수 있는지가 판단의 무게를 갖는다. 두 사람의 근무지와 자녀의 생활권 사이의 거리도 현실적인 요소가 된다. 이혼변호사와 양육 문제를 준비할 때는 육아휴직 이력, 근무 형태, 돌봄 분담의 기록, 보조 양육자의 상황을 한데 모아 정리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기억에 의존하기보다 달력, 메시지, 기관 기록처럼 날짜가 남는 자료로 돌봄의 역사를 재구성해 두면 좋다. 일을 한다는 사실이 좋은 부모가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일과 돌봄을 어떻게 함께 꾸려 왔고 앞으로 어떻게 꾸려 갈지를 구체적으로 보여 줄 수 있다면, 맞벌이 부모도 충분히 안정적인 양육자로 평가받을 수 있다. 직장과 양육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 미리 그려 보는 것이 가장 좋은 준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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