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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권과 이용권의 이혼시재산분할
작성일 : 2026-10-21 조회수 : 3
이혼을 앞두고 재산 목록을 정리하다 보면 집과 예금 말고도 애매한 재산이 눈에 들어온다. 골프장이나 콘도 회원권, 리조트 이용권, 스포츠 시설의 장기 회원 자격처럼 형태가 없는 권리들이다. 이혼시재산분할에서 이런 회원권과 이용권은 놓치기 쉽지만, 종류에 따라 상당한 재산적 가치를 가질 수 있어 따로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먼저 권리의 성격부터 구분한다. 다른 사람에게 넘기거나 팔 수 있는 회원권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치가 있어 재산으로 다루기 쉽다. 반면 본인만 쓸 수 있고 양도할 수 없는 이용권은 재산적 가치를 따지기 어렵고, 남은 이용 기간에 대한 권리 정도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다.
언제 누구의 돈으로 마련했는지가 다음 기준이다. 혼인 중 부부의 공동 재산으로 산 회원권이라면 명의가 한쪽에 있어도 분할 대상이 된다. 결혼 전부터 가지고 있던 회원권이나 부모에게 물려받은 회원권은 원칙적으로 고유 재산으로 보지만, 혼인 중 관리비를 함께 냈다면 그 부분에 대한 기여가 다투어질 수 있다.
회사에서 제공한 회원권은 따로 생각한다. 법인 명의로 된 회원권을 배우자가 업무상 이용해 왔다면 그것은 회사의 재산이어서 부부의 분할 대상이 아니다. 다만 개인 명의로 받았거나 개인 돈을 보태 마련했다면 그 부분은 개인 재산으로 다뤄질 수 있다.
가치를 정하는 방법도 확인해야 한다. 거래가 활발한 회원권은 거래소나 중개 업체의 시세를 참고할 수 있지만, 거래가 드문 회원권은 시세를 알기 어렵다. 이런 경우 입회 당시의 비용, 반환받을 수 있는 금액, 최근 거래 사례를 함께 고려하고, 다툼이 크면 감정을 통해 가치를 정한다.
반환받을 수 있는 입회금이 있는지도 중요하다. 회원권 가운데는 일정한 조건이 되면 처음 낸 입회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구조가 있다. 이런 반환 권리는 그 자체로 재산 가치가 있으므로, 약관을 확인해 반환 조건과 시기를 파악해 두어야 한다.
운영 시설의 상황도 가치에 영향을 준다. 회원권을 발행한 시설의 운영이 어려워지거나 시설이 낡아 이용자가 줄면 회원권의 가치도 떨어진다. 평가할 때는 권리 자체뿐 아니라 그 권리를 행사할 시설의 현재 상황도 함께 살펴야 한다.
분할 방식은 회원권의 성격에 따라 고른다. 양도할 수 있는 회원권이라면 한쪽이 계속 보유하고 상대에게 그 몫을 정산하는 방식이 흔하다. 두 사람 모두 원하지 않는다면 처분해 대금을 나누는 방법도 있다. 양도할 수 없는 이용권은 사용하던 쪽이 계속 쓰고 남은 가치를 다른 재산에서 조정하는 방식이 자연스럽다.
명의 변경 절차도 확인한다. 회원권을 상대에게 넘기기로 했다면 시설 운영 측의 승인과 명의 변경 절차가 필요한 경우가 많고, 변경 과정에서 별도 비용이 붙기도 한다. 운영 측이 명의 변경을 제한하는 회원권이라면 처음부터 다른 정리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족 회원으로 함께 등록된 경우도 정리해야 한다. 한쪽 명의의 회원권에 배우자나 자녀가 가족 회원으로 올라 있었다면, 이혼 뒤 그 자격을 유지할지 해지할지 정해야 한다. 자녀의 이용을 계속 허용할지도 함께 협의해 두면 이후의 갈등을 줄일 수 있다.
관리비와 연회비 부담도 미리 정한다. 회원권은 보유하는 동안 관리비나 연회비가 계속 드는 경우가 있어, 이혼 이후 누가 그 비용을 낼지 분명히 해야 한다. 명의는 넘기지 않았는데 비용만 계속 청구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합의서에 적어 두는 것이 좋다.
상대가 회원권을 숨기는 경우도 있다. 회원권은 등기부처럼 공개된 기록이 없어 상대가 알리지 않으면 존재를 모르고 지나가기 쉽다. 평소 함께 이용하던 시설이나 우편으로 온 안내문, 카드 명세서의 관리비 결제 내역이 단서가 되고, 소송 중이라면 시설 운영 측에 사실조회를 신청해 확인할 수 있다.
별거 직후 회원권을 처분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분할 협의가 끝나기 전에 한쪽이 회원권을 팔아 버리면 그 대금이 어디로 갔는지 따져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처분 우려가 있다면 운영 측에 분쟁 사실을 알리거나 필요한 보전 조치를 검토한다.
이용권에 담긴 추억도 존중해 볼 만하다. 가족 여행에 쓰던 리조트 이용권이나 함께 다니던 운동 시설의 회원 자격은 단순한 재산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자녀와의 만남에 활용하기로 정하는 등 생활과 연결된 방식으로 정리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다.
회원권을 함께 쓰던 지인이나 다른 가족과의 관계도 확인해 둔다. 친척과 공동으로 마련한 회원권이라면 부부의 몫이 어디까지인지부터 정리해야 하고, 그 몫을 나누는 과정에서 공동 소유자의 동의가 필요할 수도 있다. 공동 마련 당시의 약속을 기록으로 확인해 두면 정리가 쉬워진다.
이혼시재산분할에서 회원권과 이용권이 문제 된다면 보유한 권리의 목록과 계약서, 약관, 입회 당시의 납입 기록, 관리비 결제 내역을 먼저 모으는 것이 출발점이다. 권리마다 양도 가능 여부와 반환 조건을 표로 정리하면 분할 방식이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권리일수록 정리를 미루기 쉽다. 이혼 과정에서 함께 정리해 두면 나중에 관리비 청구나 명의 문제로 다시 얽히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목록을 만들 때는 지갑과 서랍 속 회원 카드, 휴대전화 속 회원 앱까지 차근차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생각보다 많은 권리가 그곳에 남아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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